📝 서론: 특별한 하루, 함께여서 더 의미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저는 부모님과 함께 지역 교회에서 진행하는 무료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은 많았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하는 봉사는 처음이어서 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뜻깊고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심이 오가는 현장이었고,
무엇보다 부모님과 함께 나눔의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희 가족이 직접 경험한 교회 의료봉사의 하루를,
세 가지 장면으로 나누어 공유드리려 합니다.
💡 본론
1. 봉사 시작 전: 따뜻하게 맞이해 준 교회와 봉사자들
당일 아침, 부모님과 함께 동네 교회로 향했습니다.
이미 도착한 봉사자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준비를 마치고 있었고,
입구에서는 담당 목사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이 따뜻하게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의료봉사라고 해서 병원 같은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더 아늑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였습니다.
📌 준비된 공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간이 진료 부스 (내과, 한방, 치과 간단 진료 등)
- 혈압·혈당 측정 부스
- 상담 코너 (건강 습관, 영양 상담)
- 대기자를 위한 다과 및 쉼터 공간
부모님은 처음엔 “우리가 과연 도움이 될까?”라며 망설이셨지만,
곧 안내 봉사자분들께 친절한 설명을 듣고는 스스로 안내를 돕겠다고 나서셨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 배운 기본 간호지식을 활용해 혈압 측정을 맡게 되었습니다.
교회 곳곳에는 웃음소리와 인사말이 오갔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지만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이웃 같은 정감이 느껴졌습니다.
2. 진료 중의 풍경: 따뜻한 손길이 사람을 살립니다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진료가 시작되었고,
지역 주민 분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배경의 분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찾아오셨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렇습니다:
- 고령의 할머니 한 분께서 혈압을 재는 제 손을 꼭 잡으시며, “이렇게 따뜻한 곳이 또 있나” 하셨던 말
- 의료 상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어르신이 저희 어머니 손을 꼭 잡고 인사하던 순간
- 아버지가 처음 본 외국인 청년과 스마트폰 번역기로 소통하며 웃음을 나누던 장면
의사 선생님들도 바쁜 와중에도 꼼꼼히 설명해 주시고, 건강 관리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약 처방이 필요한 분들께는 기본 진통제, 위장약 등이 간이 처방전과 함께 전달되었고,
모든 과정은 비용 없이, 정성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부모님도 그 과정에서 서로를 챙기며 점점 웃는 얼굴이 많아졌고,
다소 낯설던 봉사활동이 가족 간의 공감의 장이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3. 마무리와 돌아오는 길: 봉사란 결국 마음을 나누는 일
모든 진료가 끝난 뒤, 교회에서는 소박한 도시락을 준비해 주셨고,
자원봉사자들끼리 짧은 마무리 기도와 피드백 시간을 가졌습니다.
📌 봉사 이후 부모님의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렇게 따뜻하고 정직한 자리가 있다니, 왜 이제야 왔나 싶다.”
“몸이 힘든 게 아니라, 마음이 채워지는 기분이더라.”
그 말에 저 역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단순한 의료 행위가 아닌, 존중과 관심을 주고받는 만남이었기 때문입니다.
돌아오는 길, 부모님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 한 달에 한 번은 이렇게 살아보자.”
그 말속엔 무언의 감동과 실천의 다짐이 담겨 있었습니다.
🧩 결론: 봉사는 나눔이자, 회복의 시간입니다
의료봉사는 의료인만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저에게,
이번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함께하는 손길’의 힘을 일깨워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여서 더 의미 있었고,
함께 걸으며 서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교회 의료봉사는 단지 ‘진료를 돕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말 한마디로, 손 한 번으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자리였습니다.
다음 달에도, 그다음에도 이 소중한 시간에 다시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교회 의료봉사, 이렇게 참여해 보세요
📌 1. 가까운 교회의 의료봉사 프로그램 확인하기
홈페이지나 주보, SNS 등을 통해 공지 여부 확인
📌 2. 직접 문의하거나 봉사단체 등록하기
사전 신청이 필요한 경우도 많으므로 교회 행정팀에 문의하세요.
📌 3. 가족과 함께 지원해 보세요
부모님, 자녀와 함께하면 더욱 따뜻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됩니다.
💬 오늘, 나눔의 첫걸음을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손길이 누군가의 희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