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다음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예배, 가능한가요?
한국교회의 미래를 고민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화두는 바로 다음 세대의 신앙 계승입니다. 교회학교의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중고등부와 유년부 사이의 단절은 해마다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은 중고등부로 진급하면서 신앙을 잃거나 교회를 떠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청소년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는 멘토링 예배입니다.
멘토링 예배는 단순한 세대 통합 예배를 넘어, 청소년이 멘토가 되어 어린이를 섬기고, 어린이는 존중받으며 신앙의 뿌리를 다지는 구조로 설계된 특별한 예배 방식입니다. 주일학교 시스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며, 세대 간 단절을 연결하고 신앙 공동체의 연대를 회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① 멘토링 예배의 개념과 도입 배경, ② 실제 운영 방식과 현장 사례, ③ 아이들의 변화와 교육적 효과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우리 교회에도 적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본론
🧒 ① 멘토링 예배란 무엇인가요? – 함께 예배드리는 새로운 구조
멘토링 예배는 말 그대로 멘토(청소년)와 멘티(어린이)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공동체 중심의 예배 모델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예배와 중고등부 예배는 공간과 시간, 심지어 내용조차 완전히 분리되어 진행되지만, 멘토링 예배는 이 벽을 허물고 두 세대가 상호작용하며 예배를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순히 함께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형·누나와 동생의 관계 속에서 예배에 참여하고, 찬양과 기도, 말씀, 활동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이 모델의 핵심은 ‘관계’입니다. 청소년은 어린이의 ‘신앙적 롤모델’로서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어린이는 그 안에서 안정감을 얻고 예배에 대한 흥미와 집중력을 높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중등부 학생이 유년부 어린이와 함께 성경 말씀을 나누고 찬양을 인도하거나, 활동 시간에 손잡고 게임을 돕는 방식입니다.
멘토링 예배는 단순히 연령층을 섞는 것을 넘어, 신앙의 세대 계승과 리더십 훈련,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포맷입니다. 무엇보다도 형식에 머물지 않고, 정기적으로 멘토링 교육과 훈련이 병행되며, 주기적으로 파트너를 변경하여 교회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로 움직이게 하는 시스템이 핵심입니다.
교회에 따라서는 ‘형제자매 예배’, ‘믿음 나눔 예배’, ‘세대공감 예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도입되고 있으며, 특히 교회학교 활성화가 시급한 소규모 지역교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멘토링 예배는 그 자체로 하나의 교육이자 목회입니다.
🙋 ② 예배 운영 방식과 실제 프로그램 사례 소개
멘토링 예배는 ‘누가, 어떻게, 언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따라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일예배와 달리 멘토링 예배는 구성요소 하나하나가 교육적 의도를 갖고 조직적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됩니다.
① 멘토-멘티 만남 및 인사 나누기 (10분)
② 함께 앉아 드리는 공동 찬양과 경배 (15분)
③ 연령별로 구분된 맞춤형 말씀 듣기 (멘토는 요약된 메시지를 멘티에게 전달)
④ 소그룹 활동 및 미션 수행 (25분, 예: 말씀 나눔, 성경 퀴즈, 만들기 활동 등)
⑤ 기도 나눔과 다음 주 미션 정하기 (10분)
⑥ 마무리 찬양 및 전체 리마인드 메시지 (5분)
이 모든 과정은 멘토가 중심이 되어 이끌도록 설계되며, 예배 전에 사전 교육을 통해 미리 해당 주차 활동지를 숙지하고 나름의 인도 안을 준비합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형, 누나로부터 직접적인 관심과 돌봄을 받으면서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실제 현장 사례로는 한 교회에서 고등부 학생이 유년부 아이와 함께 성경 색칠 활동을 하며, 해당 본문을 쉬운 말로 설명해주는 모습을 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교회에서는 예배 후 함께 기도 제목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서로의 이름을 외우고 편지를 쓰는 등 관계 중심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멘토인 청소년도 리더십, 인내심, 말하는 훈련, 섬김의 태도를 배우게 되고, 멘티인 어린이도 자연스럽게 신앙의 모범을 눈으로 보고 따라 하며 예배에 대한 적극성과 소속감이 높아집니다. 교사와 목회자는 각 멘토링 팀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 ③ 아이들의 변화와 교육적·신앙적 효과
멘토링 예배의 가장 큰 열매는 아이들의 눈빛과 행동의 변화입니다. 처음에는 수줍어하던 어린이가 예배 시간마다 먼저 인사하고, 찬양 시간에 앞장서 손을 들며 기도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 바로 이것이 멘토링 예배의 힘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자신을 ‘존중해 주는 큰 형/누나’의 존재를 통해 예배와 교회를 ‘즐거운 공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단순히 말씀을 듣고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언어로 대화하고, 함께 손을 잡고 찬양하며, 나를 기억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경험은 어린이에게 신앙의 따뜻한 감정과 기억으로 각인됩니다.
청소년 멘토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거나 ‘나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가르쳐’라는 부담을 가졌던 친구들이, 몇 주 지나면 성경을 더 진지하게 읽고, 표현력과 책임감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멘토링 역할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신앙 훈련과 자아 성장에 직결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 역시 자녀가 예배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가정 내 신앙 대화가 늘어나고, 전반적인 주일 출석률이 높아지는 간접적 효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배가 교육이 되고, 교육이 예배가 되는 이 아름다운 선순환이 바로 멘토링 예배의 핵심 가치입니다.
결과적으로 멘토링 예배는 다음 세대를 위한 가장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예배 모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우고, 아이가 교회를 따뜻하게 기억하게 만드는 이 모델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방향입니다.
🕊️ 결론: 다음 세대의 부흥은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청소년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멘토링 예배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교회 공동체가 세대를 품고 연결하는 본질적 사역입니다. 예배는 말씀을 듣는 시간인 동시에, 누군가와 ‘같이 있음’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같이 있음’이 회복될 때,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프로그램의 화려함이 아닌, 진정성 있는 관계 회복이 다음 세대 사역의 열쇠입니다. 작은 교회든 큰 교회든,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그 예배 안에 얼마나 진심이 담겨 있는가입니다.
이 글을 통해 멘토링 예배가 갖는 교육적·신앙적 가치에 공감하셨다면, 여러분의 교회에도 작은 시도부터 시작해 보세요. 다음 세대의 부흥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눈동자 안에, 함께 손을 잡은 청소년의 기도 속에, 이미 그 씨앗이 심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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