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교회, 특별한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공간이 되다
현대 사회에서 아동 발달 장애 중 하나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입니다. 끊임없는 움직임, 충동 조절의 어려움, 사회적 관계에서의 마찰 등으로 인해 많은 부모들이 양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아동들을 위한 돌봄의 공간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병원 치료나 약물요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서적 안정을 주고 지속적인 지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해내고 있는 곳이 바로 지역 교회입니다.
교회는 단순히 종교 활동의 장소를 넘어서, ADHD 아동을 돌보고, 이해하며, 사회성과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여러 교회에서는 ADHD 아동을 위한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실사례를 중심으로, ADHD 아동을 위한 교회 돌봄의 실제 사례와 방법, 그리고 변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론
🧩 1: ADHD 아이를 품은 교회, 한 사례의 시작
경기도에 위치한 A교회는 지역사회와 연계된 아동돌봄사역을 진행하며, 특히 ADHD 아동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 교회에는 수년 전부터 주의집중이 어렵고 교우들과 자주 갈등을 겪는 8세 남아가 등록되었습니다.
👦 처음의 어려움
처음 아이가 교회에 왔을 때, 주일학교 교사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찬양 시간에도 뛰어다니기
- 예배 중간에 갑자기 큰 소리 내기
- 다른 아이들과 다툼이 잦음
이러한 행동들은 단순히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라, ADHD의 주요 증상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 이해의 시작, 그리고 관계 회복
A교회는 아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돌봄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 아이 전담 멘토 교사를 배치하여 일대일 돌봄을 실천
- 짧고 명확한 지시문을 사용하고, 행동 후 바로 피드백 제공
- 예배 후 활동 시간에는 신체활동 중심 프로그램을 도입해 에너지 분산 유도
그 결과, 3개월 후부터 아이의 행동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예배 시간 집중력이 조금씩 향상되었고, 또래 아이들과 함께 소그룹 활동을 수행하는 데에도 참여도가 높아졌습니다.
📈 부모 역시 아이의 변화를 느끼며 “가정에서도 훈육이 훨씬 수월해졌다”는 후기를 전했습니다. 교회의 돌봄이 가정 교육과 연계되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 2: 맞춤형 프로그램, 아이가 달라지는 시간
B교회는 ADHD 아동을 위한 별도의 주중 ‘집중력 향상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오후에 진행되며,
예배-상호작용 활동-미술치료-안정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핵심은 구조화된 활동과 반복성
ADHD 아동은 자극에 민감하며, 반복된 습관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는 특성이 있습니다. B교회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 활동 순서를 일정하게 유지
- 활동 간 신호음 또는 시각자료를 활용해 흐름을 안내
- 미술이나 찰흙 등을 활용한 감각 활동 중심 콘텐츠로 구성
특히 ‘미술치료’ 시간은 아이들의 감정 표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어떤 아동은 그림을 통해 자신의 불안을 시각화하고
- 또 다른 아동은 색을 고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선호를 또렷이 드러냈습니다.
🎨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그 안에 정서적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었습니다.
✨ 실제 변화: “가만히 앉아 있는 아이로 변했어요”
이 프로그램에 6개월 이상 참여한 아동 5명 중 4명은
- 교회 수업 시간 집중도 증가
- 가정 내 반항 행동 감소
- 또래와의 놀이 참여율 증가
라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가 교회에 가는 걸 기대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재미있어서 가요”, “친구랑 같이 그리고 싶어요”라는 말은, 아이에게 소속감과 정체성이 자라고 있다는 뜻입니다.
🤝 3: 돌봄은 교사 혼자가 아닌, 공동체가 함께 해야
ADHD 아동을 돌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지속성과 일관성입니다. 그러나 이를 교사 한 명에게만 맡긴다면 빠른 소진(burn-out)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C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 1. 팀 사역 체계화
- 한 아이에게 두 명 이상의 교사가 로테이션으로 돌봄 제공
- 매주 예배 후 간단한 사례 공유 및 피드백 회의
- 주중에는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정보 공유
이러한 방식은 교사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아동의 행동 변화를 더 면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합니다.
📚 2. 부모와의 소통 강화
- 부모를 예배 후 식사에 초청해 교사와 대화 시간 마련
- 매달 아이에 대한 간단한 행동평가표를 전달
이는 부모와 교회 간의 신뢰 관계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에 대한 양육을 교회가 함께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3. 전문가 네트워크와 연계
C교회는 지역 아동심리센터와 연계하여 정기적인 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교사들에게도 ADHD 관련 워크숍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전문성 강화는 돌봄의 질을 높이는 데에 핵심이 되며,
교회 공동체 전체가 ‘이해’와 ‘지지’의 분위기를 만들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 결론: ADHD 아동 돌봄,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많은 이들이 “ADHD 아동은 어려운 아이”로 단정 짓곤 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들은
풍부한 에너지와 창의성, 자기표현에 대한 강한 욕구, 그리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본능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제재가 아니라,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공간, 반복과 안정 속에서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교회는 바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수많은 교회들이 그 책임을 감당하며, 작지만 분명한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 우리 교회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혹시 당신이 교회 리더이거나, 주일학교 교사이거나,
혹은 ADHD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제는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때입니다.
✅ 주변에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 보세요
✅ 함께할 교사를 모으고, 간단한 감각 활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 무엇보다 “그 아이는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존재”임을 알려주세요
한 아이의 변화는, 교회의 변화로 이어지고, 결국 지역사회의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앞으로도 교회 중심의 아동 돌봄 이야기와 사례를 지속적으로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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